비인간들의 도시

황문정
2019, 보드게임, 91×91×96cm

자연과 도시의 관계 속에 구성된 생태를 포착하는 데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설치미술가 황문정은 프로젝트 <비인간들의 도시>를 통해 비인간인 존재들이 도시를 점유하는 게임 시스템을 설계했다.
전시 공간에 마련된 <비인간들의 도시>의 게임기는 패를 자동으로 섞을 수 있는 기계 장치로, 각각의 패에는 곤충, 식물, 동물, 쓰레기 등 황문정이 분류한 도시의 식생 체계가 그려져 있으며, 패를 섞는 기계의 움직임은 인간의 힘이 닿지 않는 지점을 연상시킨다.
게임판 위에서 플레이어들은 게임의 룰에 따라 각각의 범주에 속한 패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세계를 마련하는데, 플레이어의 ‘도시 구축 경쟁’을 통해 도시 안에 인간들과 공존해 왔던 존재들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도시의 형상이 게임판 위에 나타난다. 이를 통해 황문정은 세계 구축 게임을 가동하는 것은 결국 인간-플레이어라는 점을 드러낸다.

참여형 퍼포먼스
9/26(목) – 9/28(토)
13:00 / 16:00 정각에 시작
※ 현장 선착순 접수
※ 1시간 반 내외 진행 (최대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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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들의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