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과 1을 위한 대피소

김정모, 정성윤
2019, 혼합매체, 가변설치

설치미술가 김정모와 정성윤은 ZER01NE DAY의 페스티벌 분위기를 배경으로 두면서, 주변 환경의 전파와 소음을 차단하는 일종의 대피소를 구현한다. 여기서 정성윤은 설치물의 외형을, 김정모는 내부의 1인용 큐브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협업한다.
프로젝트 <0과 1을 위한 대피소>는 재난 상황에 필요한 대피소의 목적과 달리, 외부 환경을 분석하거나 환기하지 않고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관계와 상황에 집중한다. 환하게 빛나는 거대한 외피를 따라 관객은 전파와 외부 소리가 모두 차단된 1인용 큐브에 도달하고, 적절한 조도와 안락한 소파로 구성된 검정색 내부 공간에서 외부와의 완전한 단절을 체험할 수 있다.
고립을 공간화한 본 프로젝트는 상반되는 분위기의 외부와 내부 공간 연출을 통해, 현재라는 시간과 상황에 몰입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안정감을 선사하는 한편, 전파도 소음도 없는 진공 상태에서 다시금 자신을 탈출시키고 싶은 양가적인 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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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과 1을 위한 대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