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ak Show 2020

옥정호
2019, 싱글 채널 비디오, 14분14초

사진과 영상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제기해 온 시각예술가 옥정호는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비정상인을 무대에 올려 관람했던 오락물 ‘프릭쇼’를 차용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반추한다.
프로젝트 의 주인공은 작가의 지난 작업 <미망인> 시리즈에 등장했던 두 동강 난 신체를 지닌 남자이며, 옥정호 자신이기도 하다. 영화는 남자의 신체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는데,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무대 설치 공사 중 손가락을 잘리게 된 비정규직 인부의 손가락을 마술사가 붙여준다. 인부는 이 마술에 현혹되어 무대에 오르고 싶어하지만 가진 재주가 없어 몸을 자르기로 합의하고 무대에 오르지만 그는 결코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
여기에 나오는 몸이 잘리는 인부는 주체적으로 ‘보기’를 원하나 여전히 객체로서 ‘보여지고’ 있는, 작가 자신으로 재현된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Freak Show 2020